민주당 10.4선언 1주년 맞아 개성공단 방문
민주당은 2일 2007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얼어붙은 남북 관개 개선과 지속적인 남북 경제 협력 사업을 촉구하기 위한 개성 공단 현장 방문에 나섰다.
이날 민주당에서는 정세균 대표를 비롯해 송영길 최고위원, 안희정 최고위원 등 최고위원단, 의원단, 위원장단 등 52명이 방북길에 올랐다. 여기에 수행원과 수행기자들을 합치면 100여명이 넘는 대규모 방북단이다.
개성공단 방문단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경 북측 CIQ를 통과한 후 개성공단 지구관리위원회 강당에 도착, 개성공단지구관리위원회로부터 사업 현황 설명을 듣고 홍보 영상을 관람한 다음, 개성공단 내 병원과 소방소, 현대아산 개성사업소, 폐수종말 처리장 등 현장 시찰에 나섰다.
▲ 10.4 선언 1주년을 맞아 2일 개성공업지구를 방문한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최고위원 및 의원들이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신원 공장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민주당 제공
정세균 "필요하다면 평양 방문할 것"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개성공단 도착 직후 가진 환영행사에서 "개성공단은 남북 경제협력의 핵심이고 남북 경제협력의 심장"이라면서 "혈액순환이 잘 되어야 남북간 경제 협력, 남북 평화와 번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현재 남북 관계가 꽁꽁 얼어붙어서 온 국민이 걱정하고 있고 아마 그런 점은 북한에 있는 동포들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면서 "(여기에)누군가는 나서야 하고 역시 제일 먼저 나서야 할 사람이 바로 민주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정 대표는 "제가 사실 개성은 단골손님인데 평양은 가본 적이 없다"면서 "필요하다면 평양을 방문해 북측 핵심 관계자들을 만나서 전반적인 남북문제를 풀기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정 대표의 평양 방문 의사는 이어진 오찬 자리에서도 거듭 강조됐다. 정 대표는 개성공단 방문 일정을 마친 후 기자들과의 인터뷰 과정에서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다각적으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민주당 개성공단 방문단은 개성공단 내 입주기업인 삼덕통상과 신원에벤에셀을 방문해 현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북측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 10.4 선언 1주년을 맞아 2일 개성공업지구를 방문한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최고위원 및 의원들이 현대아산 개성사업소에서 개성공업지구 개발계획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민주당 제공
"3통(통행 통관 통신) 해결 시급한데… 정권 바뀐 후 함흥차사"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환영행사 및 현장방문 과정에서 개성공단 입주 사업자들의 애로사항과 함께 북측 관계자들의 애로사항들이 전달됐다.
개성공단의 한 입주사업자는 "근로자 수급문제가 시급한 상황"이라면서 "회사의 총 자원이 70억원인데 100억원을 들여 공장부지를 마련했지만 실제 일 할 사람이 없다"고 기숙사 및 부대생활 시설 건설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부임한 지 이틀째인 문무홍 관리위원장은 "버스 및 교통편 확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개성공단 사업자는 "버스 몇대 증편하는 것으로는 택도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지난 10.4 선언 당시 남북 정상이 합의한 3통(통행, 통신, 통관) 문제 해결이 정권교체 이후 함흥차사라는 북측 관계자들의 탄식도 쏟아져나왔다.
북측 류영수 총국중앙책임참사는 '공단 내에서 인터넷이 가능하냐'는 방문단의 질문에 "아직 설치가 안되고 있다"면서 "북남의 정상이 만나 합의한 3통이 이명박 대통령으로 바뀐 이후 다 날아가 버렸다"며 씁쓸해했다.
이날 개성공단 방문단으로 함께 참석한 추미애 의원은 "군사분계선을 넘으면서 가슴이 많이 뭉클했다"면서 "경협이라는 관문을 만들었다는 사실하나만으로 지난 10년은 의미있는 10년이었는데 자꾸 '잃어버린 10년'이라고 주장하는 이명박 정부는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천정배 의원 역시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개성공단은 남북 화해 협력의 상징"이라면서 최근 남북관계 경색에 대해 "이명박 정부는 이런 문제에 대한 인식이 근본적으로 잘못되어 있다"고 비판했다.
[블로그판] 여의도통신 권경희 기자 moren7905@ytongs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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