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엔 한국 그리고 2008년엔 미국

2008년 11월 4일.

전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미국의 민주당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제 44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는 349대 162명(6일 오전 11시 현재)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압도적인 차의 승리.

뉴욕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
 
맨해튼의 심장부인 타임스퀘어에 모인 지지자들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들린 오바마의 승리 소식에 환호와 눈물범벅이 됐다. 특히 흑인들의 상징인 할렘에선 밤새 함성과 음악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취재를 끝내고 회사로 복귀하는 기자가 탄 지하철 기관사는 출발 전 "야호! 오바마가 대통령이 됐다. 축하한다"라고 외친 뒤 전차를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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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뉴욕타임스는 가판대에서 찾을 수 없었다. 각 당의 대선후보가 결정된 뒤 오바마 지지를 선언하며 매케인 킬러를 자처했던  신문이 바로 타임스. 이날 타임스의 머릿기사의 제목은 '오바마'였다.

오바마에 승전보에 '똑바로 살아라', '말콤 X'의 스파이크 리 감독은 "우리의 시대는 BB(Before Obama :오바마 이전)시대와 AB(After Obama:오바마 이후)시대로 구분될 것이라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히기 까지 했다.

난 참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 기자로서 한국과 미국의 전환기를 가져온 대선을 모두 현장에서 경험했다는 것에 대해 말이다.

사실 2002년 겨울 기적적으로 노무현씨가 대통령으로 당선됐을 때, 우리네 심정이 이렇지 않았던가. '차때기 당'으로 상징되는 보수세력과 기존정치인들의 구태의연한 정치에 신물을 느낀 한국민들은 새로운 바람, 즉 '변화'를 기대했다.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노무현 붐은 거침없이 퍼져나갔다. 인터넷이 발달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터. 대중적으로 대통령감으로 받아들여지지 못했던 그가 한국의 국정 책임자가 됐던 가장 큰 까닭이었다.

역시 정치적으로는 신인에 가까웠던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되기 까지 당시 한국 대선과 비슷한 현상을 보였다. 우선 오바마의 슬로건은 '변화'. 돈과 탐욕에 물든 워싱턴 정치를 바꿔보자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이 짧은 이 단어는 미국인들의 가슴을 움직였고 결국 오바마가 선택받을 수 있었다.

또한 이번 대선은 가장 처음으로 인터넷을 전면적으로 활용된 선거였다는 평가 받고 있다.뉴욕타임스는 3일자 기사에서 "이번 대선은 역대 첫 디지털 배틀(전쟁)이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주요 방송 중 하나인 MSNBC도 "오바마 캠프는 아이폰, 이메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 첨단 기기를 적극 활용했다"며 "지난 8월 부통령 후보 발표도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를 통해 처음 발표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한몫했던 것이 바로 누리꾼들. 미국의 젊은이들은 인터넷 블로그, UCC 사이트 등을 통해 "'변화'의 주체는 오바마가 아니라 바로 우리들"이라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결국 정치의 'ㅈ'자에도 관심없던 수많은 젊은이들이 민주당원에 가입을 했고 투표장으로 향했다. 

 
오바마는 당선이 확정된 뒤 자신의 당선에 대해 "한 개인이 아닌 우리 모두의 승리"라고 밝혔다. 어떤 과정을 통해 그가 승리했는지 너무 잘 알았기 때문이다.

내년부터는 대통령으로 직무를 수행하게 되는 오바마.

 부시 정권 8년이 지난 지금 미국은 안팎으로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안으로는 최대 경제위기를 맞고 있다. 밖으로는 이라크 전쟁 등으로 '무자비한 깡패'로 해외에서 미국을 바라보는 시각은 좋지 못하다. 사실 '환경' 등 21세기 키워드 등에 미국은 한발짝 빠져있다고 비판을 받고 있다.

 새 대통령이 해야할 몫이 너무 많다.

 5일 뉴욕 맨해튼에서 만난 새뮤얼 존슨씨는 "흥분은 어제 하루만으로 족하다. 오늘부터 다시 똑같은 일상이 시작되기 때문이다"며 "오바마가 대통령으로서 잘 할 수 있기를 바라는지 기대 속에서 지켜볼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대통령 노무현은 사실 실패작이었다는 게 중론이다. 비슷한 과정을 거쳐 당선된 대통령 오바마의 4년 혹은 8년 뒤는 성공작으로 남기를 기대한다.

사진 = 오바마 공식 홈페이지

[뉴욕] 여의도통신 강이종행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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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정 여의도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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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윤수
    2008/11/07 20:33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정말재단하군여 버락오바마 (첫흑인대통령...)
  2. 김윤수
    2008/11/07 20:33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ㅁㄹ
  3. 김윤수
    2008/11/07 20:34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추카추카
    ㅋㅋㅋ
  4. 이솔
    2008/11/09 07:53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당선축하드려요 ㅋㅋㅋ
    시민들의 기대를 져버리지않는 멋진 정치해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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