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정보위 국감서 '신안보 개념' 명시한 법 개정 추진 촉구 발언 나와
국제금융 문제, 종부세, 촛불집회까지 국정원의 직무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 30일 진행된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나온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30일 오후 2시부터 7시 30분까지 국정원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정보위 국정감사장에서는 김성호 국정원장을 비롯해 국정원 차장급 인사들이 대거 증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약 5시간 30분간 진행된 국정감사 내용을 놓고 오후 8시 30분 경 이철우 한나라당 의원과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진행한 양당 간사 기자브리핑에서 이철우 한나라당 의원은 "질의 과정에서 한나라당 소속 한 의원이 '국제 금융 문제나 종부세 등 이런 문제들에 대한 국정원의 직무 범위를 좀 더 넓혀야 하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이에 대해 국정원장이 '그렇다'는 대답을 했다"고 밝혔다.
▲ 30일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린 가운데 김성호 국정원장과 차관들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여의도통신 한향주 기자 jupiterian@ytongsin.com
이 의원은 "'종부세나 바다이야기, 최근 문제된 바 있는 촛불시위 등에 대한 정보를 미리 분석했으면 나라가 이렇게 혼란스럽게 되지 않았지 않느냐'는 취지였다"면서 '신안보 개념'을 설명하고 나섰다.
이날 기자 브리핑을 위해 배포된 브리핑 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취지의 질의에 대해 김성호 국정원장은 "현대 사회의 안보 개념은 질병, 환경, 국익문제 등 포괄적 개념으로 나가고 있다"면서 "이같은 추세에 맞춰 법 개정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한나라당측의)명백한 유도 질문이었다"면서 "국정감사가 진행되던 5시간 동안 3분여에 불과했던 질의 응답 내용을 간사 협의 과정도 없이 이렇게 브리핑하는 법이 어디 있느냐"며 이철우 의원에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국정감사 과정에서는 국정원의 정치 중립을 촉구하는 질의와 발언이 주를 차지했다"면서 "이런 식의 브리핑은 (여당측의) 의도가 있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심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블로그판] 여의도통신 권경희 기자 moren7905@ytongs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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