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이 함께 공부하는 국회도서관
개관 20년 … 전자도서관은 연간 천만 명 이상 이용


국회도서관을 처음 방문하는 대학생 A씨는 여의도역에서 국회순환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국회순환버스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행된다. 매시 정각부터 2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버스를 탄 A씨는 지난 26일 오후 1시20분 경 국회도서관 앞에 도착했다.

대학생 A씨가 국회도서관에 들어가 책을 열람하기 위해서는 일일열람증 또는 장기열람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A씨는 일일열람증을 받기로 했다. 도서관입구 이용자 PC에서 이용자 등록을 한 후 실명확인을 거치고 신분증을 제출했다. 본인이 확인되자 일일열람증이 발급됐다. A씨는 열람증을 가지고 출입게이트를 통과해 도서관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A씨처럼 매번 국회도서관을 방문할 때마다 이런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은 아니다. 2회차 도서관 이용 후 부터는 일일열람증을 무인발급기로 발급받을 수 있다. 일명 '디지털 출입시스템'으로, 그동안 이용자가 등록했던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이용자 정보 DB를 구축해 놓은 것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국회도서관은 출입업무를 통합하고 이용자별 출입통계를 산출하며 출입절차를 간소화했다.

A씨는 도서관에 소장돼 있는 단행본을 열람하기로 했다. A씨가 열람하기로 한 책은 최근 2년 이내 최신자료가 아니기 때문에 온라인 열람을 신청해야 했다. 국회도서관은 최근 2년 이내 간행된 최신자료 이외 모든 자료는 의정관 서고에 보관하고 있어 폐가제(서가를 열람자에게 자유롭게 공개하지 않고 일정한 절차에 의하여 책을 빌려주는 도서관 운영 제도)로 운영된다.

온라인 열람을 처음 해보는 A씨, 자료대출대에 필요한 책을 신청하고 30분이 지나자 전광판에 자신의 이름이 표시됐다. 책을 받아가라는 신호였다. A씨는 번쩍이는 전광판의 자료대출대가 꼭 주식시장을 연상시킨다고 생각했다.

책 열람 후 A씨는 도서관 뒷편 건물인 의정관과 연결된 디지털 입법자료실에서 컴퓨터로 구축해 놓은 자료를 보다가 오후 6시, 도서관이 닫는 시간에 맞춰 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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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부터 열람까지 디지털화 

   
 
  ▲ 여의도통신 Photo DB  
 

현재 국회 내 국회도서관이 들어선 것은 1988년이다. 이후, 1988년 국회도서관법을 제정 차관급 독립기관으로 됐다.

처음에는 국회의원들에게만 개방됐지만 1998년부터는 20세 이상 일반인에게도 개방되기 시작, 2005년 18세 이상으로 이용자 범위를 확대했다.

이용자가 늘자 국회도서관 측은 지난 2002년부터 일요일도 일부 열람실을 개관하기 시작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연면적 28,119㎡ 규모다. 1층에는 마이크로폼 자료실과 테이블과 의자가 놓인 정보검색홀, 석∙박사학위논문실이 있다. 2층에는 최신자료실과 국제기구∙독도∙통일자료실이 있다. 3층에는 일반서고, 그리고 5층에는 정간열람실과 의원열람실이 있다.

국회도서관은 지난 1998년부터 전자도서관 사업을 추진했다. 소장하고 있는 자료의 목차정보와 원문데이터베이스를 구축, 나아가 인터넷상 주요 정보를 발굴해 데이터베이스화해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일반 간행물도 매체를 전환시켜 원본을 보존하고 있다.

국회도서관 관계자는 "국회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주요 귀중본과 휘귀본을 비롯, 외교문서와 강화도 외규장각문서 등 산화가 심한 자료는 지속적으로 데이터베이스화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도서관 이용은 국회도서관 홈페이지 또는 포털사이트를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국회 내 각 사무처와 의원사무실에서는 국회전자문서시스템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국회도서관 전자도서관 연간 이용현황을 살펴보면, 최근 2년간 이용자가 부쩍 증가했다. 2004년 전자도서관 이용자는 3백만여 명이었으나 2006년 7백만명을 넘어 2007년에는 1천만명을 넘어섰다.

국회도서관 이용자는 모든 자료를 도서관 내에서만 열람할 수 있다. 단, 국회의원 및 국회직원에게만 관외대출이 가능한데 대출기한은 20일. 전∙현직의원에게는 영구사용이 가능한 평생열람증이 발급된다. 최근 18대 개원과 함께 의원들에게 제공됐던 기존 플라스틱형 아이디카드 대신 홀로그램방식 전자카드로 전환, 발급하고 있다. 

국제기구∙통일∙독도자료실

   
 
  ▲ 여의도통신 Photo DB  
 

국제기구관련, 통일관련, 독도자료실 관련 자료가 한곳으로 통합된 것은 지난 2월이다. 그 이전까지는 각각 관련자료가 다른 장소에서 보관됐다.

하지만 도서관 공간의 효율적 이용과 체계적인 자료관리 등을 이유로 통합, 현재는 한 곳에서 모든 자료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국제기구관련자료는 UN기탁도서관 후원으로 1979년도에 처음 만들어졌다. UN, EU최신간행물과 WTO회의록 등을 보유하고 있다.

통일관련자료는 크게 두 가지로 통일과 관계된 것, 북한발행자료로 나뉜다. 통일자료실은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한 것을 기념해 그해 10월 만들었다.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독도자료실은 지난 2002년 해양수산부 후원으로 설립됐다. 독도관련 신문 스크랩을 모아놨으며 이밖에 영토관련국제법, 해외관련자료, 한국사, 일본사 관련 서적을 찾아볼 수 있다. 국제기구∙통일∙독도자료실을 찾는 이는 하루 80-100여명이다.

최신자료실

   
 
  ▲ 여의도통신 Photo DB  
 

국회도서관 최신자료실에는 최근 2년 내 출판된 신간도서와 국내외 신문 및 안내자료를 모아놓고 있다.

국회도서관 자료수집과에 따르면, 최신자료를 수집하는 기준이 있다. 일명 '자료수집지침'이라고 하는데 국정 수행업무를 하는 국회의원들에게 필요한 정책자료와 입법에 관련된 기초자료가 우선 수집된다.

신간도서 및 자료 수집은 '자료추천단'이 맡고 있다. '자료추천단'은 입법, 정치, 사회 등 각 분야 전공교수 1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국회 '자료수집과'가 이들에게 신간자료를 제공하면 '자료추천단'은 심의과정을 거쳐 국회 내 배치할 자료만 선택한다.
 
이밖에 국내 공공기관 및 대학, 연구소 등 발간자료는 기증을 통해, 외국 국립∙의회 및 연구단체 발간자료는 교환을 통해 수집하고 있다. 2007년 기준 한 해 동안 16만 8천여 권의 신간자료가 들어왔다. 단, 최신자료실에서는 어린이도서와 수험서는 찾아볼 수 없다.

어린이방

   
 
  ▲ 여의도통신 Photo DB  
 

국회도서관 어린이방은 지난 2002년 5월5일 어린이날을 기념해 개관했다. 국회도서관 내 열람실은 아동을 대동할 수 없기 때문에 일반 열람자들의 편의를 위해 문을 열었다.

즉, 일반 열람자들이 자료를 찾는 동안 아동들이 이용할 수 있는 도서를 비치, 이용하도록 한 공간이다.

좌석은 책상의자 12석, 마루소파 4석이 있다. 국회 도서관 개관 시간인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이용가능하다. 이밖에 검색용 PC2대와 자료를 복사할 수 있는 복사기도 있다.

국회도서관 내 일반 자료가 국회도서관내에서 자유롭게 이용되지만 어린이방 도서는 방안에서만 이용이 가능토록 제한된다. 대상은 5세부터 13세 어린이다. 일반열람자들도 필요시 열람이 가능하다. 어린이방 관계자는 "주말이면 부모들이 어린 자녀를 데리고 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정간열람실

   
 
  ▲ 여의도통신 Photo DB  
 

2001년 이후 발간된 국내외 대학간행물, 정부간행물, 학회지 등 연속간행물이 소장돼 있다. 대학간행물을 제외한 2000년 이전 간행물은 도서관(3층) 서고와 의정관 서고(지하 1층, 2층)에서 보관하며 폐가제로 운행하고 있다.

따라서 최신자료실에 없는 자료를 열람하고자 할 때는 1층 자료대출대를 이용해 열람신청 해야 한다.

도서관 서고는 사회과학, 경영학, 역사 분야 동양서 단행본을 소장하고 있다. 의정관 서고는 서양서 전 주제 분야와 철학, 어학, 과학 분야 등 동양서, 일부 개인문고와 제본된 정기간행물이 소장돼 있다. 그밖에 학위논문, 제본신문, 법령자료, 의회자료도 소장하고 있다. 의정관 서고에는 수장고가 설치 돼 있는데 이곳에는 고서와 미술품을 보존하고 있다.

의원열람실

   
 
  ▲ 여의도통신 Photo DB  
 

국회 내 의원열람실은 의원회관과 국회도서관 총 2곳이다. 의원회관 의원열람실은 원스톱서비스센터로 국회도서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도서관 자료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회도서관 내에는 5층에 의원열람실이 있다. 평소 하루 15명 정도 의원이 이곳을 찾는다. 소장자료는 크게 국회의원 저서, 참고도서, 국회의원정책자료, 법률자료다.

총 소장하고 있는 자료는 5천여 권. 의원열람실 관계자는 "18대 국회의원들의 의원열람실 이용이 활발하다"고 설명한다.

의원열람실 내에는 의원 연구실 3곳이 있다. 의원들은 보통 이곳에서 정책연구 및 의정연구활동을 한다. 의원열람실을 제일 많이 이용하는 의원은 (2008년 기준) 조순형 의원(자유선진당, 비례)이다. 그 밖에 홍재형 의원(통합민주당, 충북 청주 상당), 김영선(한나라당, 경기 고양 일산) 의원도 자주 이용한다.

여의도통신 장지혜 기자 jjh0902@ytongsin.com,
사진 여의도통신 한향주 기자 jupiterian@ytongsin.com

<여의도통신 주간지 68호(2008년 6월 30일자)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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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정 여의도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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