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중학생 학습지도 자원봉사 마크 이군
한 달간 주 4일 6시간씩 활동, '어려운 형편에도 학구열 높아'

"흑인 학생들이 공부를 못한다는 것은 편견입니다. 가정 형편상 공부를 잘하고 싶어도 학원에 갈 수 없고 부모들의 보살핌도 없는 학생들을 보고 그들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됐지요."

올 가을 스타이브슨트고 12학년에 올라가는 한인 마크 이(17)군은 이번 여름방학 동안 특별한 경험을 했다. 지난 7월 9일부터 8월7일까지 한달간 뉴욕 할렘 교육센터(Harlem center for education)에서 보조 교사로 자원봉사를 했다.

할렘은 흑인, 히스패닉 밀집지역으로 뉴욕에서도 여전히 가난과 범죄의 상징처럼 받아들여지는 곳.

"한인 친구들은 모두 학원에 다니면서 공부에 매진하지만 할렘의 흑인 학생들은 가정 형편상 그럴 수가 없습니다. 무료로 운영되는 교육센터에 나온 흑인 학생들의 학구열이 대단했습니다."

이군은 할렘 교육센터에서 자원봉사 보조 교사로 중학생들에게 기초 수학과 과학 과목을 지도했다.

이군은 "할렘에서 흑인 후배들을 가르치면서 스스로 배운 점이 더 많다"며 "남을 가르친다는 것이 무척 힘들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다"고 말했다.

플러싱에 사는 이군이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할렘을 드나든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루는 수업을 끝내고 귀가길에 흑인 청소년들과 살짝 부딪혔는데 그들로부터 물세례와 함께 주먹질을 당했습니다. 이렇게까지 당하면서 계속 교육센터에 나가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요."

이군은 그러나 "어려운 환경에서도 공부를 잘해보겠다는 학생들을 떠올려 볼 때 내가 당한 그 정도 일은 충분히 극복해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할렘 교육센터의 메르세데스 제닝스 코디네이터는 "마침 교사보조가 필요했는데 아시안 학생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깜짝 놀랐다"며 "한 달 동안 이 군이 보여준 봉사 정신과 지도력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과학자의 꿈을 키우고 있는 이군은 MIT나 코넬대에 진학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군은 무역업에 종사하는 이경태씨와 이명희씨의 2남 중 장남이다. / 강이종행 미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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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정 여의도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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